기대작 '파주' by 릴라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을 인상깊게 본 사람이라면 차기작 '파주'에 대한 기대도 클 것 같다. 홍상수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이 작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둘 모두에 부합하는 사람!(와, 기뻐)
'질투는 나의 힘'은 기형도 시인의 시 제목과도 같은데 시나 영화나 훌륭하다. 영화에 나오는 원상(박해일)과 편집장(문성근)의 캐릭터는 주위에서 흔히, 학교 다닐 때 발로 채이게  본 사람들이다. 설명이나 사족이 불필요할 정도로, 불편한 진실을 다루는 진정성이 살아 있는 작품이다. 일요일에 자유로를 지나 1번 국도를 타고 파주를 지났다. 이 즈음, '질투는 나의 힘' 줄거리를 빵군에게 말해주니 흥미를 보인다. '파주' 볼 때 데려가야지. 부산영화제에 출품된 이 작품을 예매할까? 말까? 고민하다 서울에서 개봉하는 작품은 일단 제외했었다. 파주는 10월 29일 개봉예정이다.



백 년 만에 가 본 홍대 술집 by 릴라

갑자기 퍼붓는 빗물 때문에 바지며 발목의 무방비한 맨 살, 스웨이드 구두는 물론, 어깨며 팔이 축축해졌다. 지금보다 훨씬 어릴 때는 비가 오면 무조건 술을 마신다는 철칙을 준수했다. 그러나 나와 우리는 모두 변하고 있었다. 비에 젖은 스타킹 색이 변하는 것처럼, 술에 우리 모두가 젖은 것처럼.
빗물과 술물에 젖은 날의 택시 안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불쾌하다. 그래도 서울, 홍대 앞 택시 기사들은 불평없이 빗길을 가로지른다. 내가 먹고 싶은 꼬치와 네가 먹고 싶었던 다다끼, 그리고 모두가 찬성했던 900ml 사케 한 팩(나만 한 잔).
참치의 가장자리만 살짝 익힌 요리. 일전에 먹어봤을 때도 약간 느끼했는데 이렇게 많이 줄지 몰랐다.
베이컨+토마토 말이, 베이컨+버섯말이, 닭껍질, 소곱창 4가지 꼬치를 선택하면, 12,000원 세트.
어느 날이던가 홍대 정문 근처에 집을 알아보러 다녔다. 원룸과 투룸, 두 공간을 봤는데 원룸은 햇살이 안들어왔고 투룸은 공간은 넓었지만 상가건물이었다. 밤만 되면 누군가 토사물을 뱉어낼 것 같은 그런 술집이 있는 건물, 이곳은 내가 살기에 너무 젊다는 생각을 하며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그래도 그때는 마을버스를 타고 그곳엘 다녔다. 이제 홍대는 추억이 되는걸까.

마포다락에서 by 릴라

떡과라면오뎅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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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희망이 되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