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에 돌이라도 올려놓은 것처럼 무겁고, 침대 아래에 그 무엇인가가 끄집어 당기는 것처럼 몸은 천근만근이다. 점점 좋아지고는 있지만 주말에 무리하면 더 축날 것 같은 예감이다. 이런 이유로 유럽영화제를 모두 취소했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면 꼭 봐야 할 영화를 정리한다. 일요일 정도에 알제리 전투를 보기를 희망.
알제리 전투, 질로폰테코르보 감독, 제작국가 이탈리아
알제리민족해방전선의 투쟁사를 필름으로 담았다. 영화음악은 엔니오 모르꼬네가 맡았다. 정치색이 한국 정서와 맞지 않았기도, 비상업 영화이기도 해서 한국에서는 이제 개봉한다. 나도 오랫동안 영화잡지에서만 보던 '알제리 전투'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참으로 부끄럽게도, '카뮈' 때문이다.
파주, 박찬옥 감독
지난 글에도 올렸던 것처럼 박찬옥 감독의 신작을 기다린 내겐 기대작. 금주에 개봉했으니 조금 기다려도 되겠다.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킬빌의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는 내게 타란티노의 이런 신작은 입이 나오지만, 포스터의 7,80년대 분위기는 기대할 만하다. 상영시간이 152분!, 그 시간 내내 유혈 낭자라니 정말 기대된...
시네마 올드 앤 뉴, 감독 장 뤽 고다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유키사다 이사오
11월 8일(일) 18: 30 / 9일(월) 21:00
아시아 국제 단편영화제의 특별전이다. 고다르와 크로넨버그 세트라서 놓칠 수 없다. 나는 고다르 장편 DVD를 가지고 있지만 다 못 본 1인으로, 꼭 그의 단편을 챙겨 보리라!
제노바,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
유럽영화제에서 이번 주에 볼 수 있었지만, 취소하는 바람에 놓치게 되었다. 하지만, 개봉일이 11월 12일이고(아마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할 듯), 감독이 마이클 윈터보텀이다. '관타나모로 가는 길', '인 디스 월드'를 만든 감독은 상당히 정치적 시선을 가졌기 때문에 '제노바'의 시놉을 읽었을 때 조금 의아했다. 게다가 주연이 콜린 퍼스이다. 여하간 기대작!
트릭스, 안제이 자키모프스키
오랜만에 폴란드 영화, 부산 영화제에서도 몇 편이 상영되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 키에슬롭스키 이후 폴란드 영화를 거의 외면했다가 얼마 전 '세가지 색 - 블루'를 다시 보고, 그 아름다움에 또 감동했다. 이제 다시 챙겨 보자는 의미에서. 11월 12일 개봉.






덧글
골룸 2009/10/31 23:02 # 답글
'파주' 본 친구들의 평이 좋더라구요. 전 처음에 '질투는 나의 힘' 보고 감독이 박찬욱인줄 알았어요. 아무튼 이 분 오랜만에 영화 찍으신듯... 부산에선 당연히 볼 작품이라 생각하고 안다녀왔는데 살짝 아쉬운...
릴라 2009/11/03 23:07 #
네 저도 gv가 유혹했지만 서울에서 사수하겠다는 이유로 유보했어요. 아직 상영 중이니까~ 늦지 않았어요!
골룸 2009/11/10 20:05 # 답글
바스터즈 보셨나요? hochan이 꼭 보라고 추천하던데...
릴라 2009/11/11 21:44 #
네, 봤어요.타란티노 작품의 순위로 볼 때 저에겐 약간 밀리지만 재밌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