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 10월 11일 by 릴라

영화제 참여 2일째.

고통 : 파트리스 셰로 감독
이 작품 선택할 때 적힌 안내에는 '사랑과 자유에 대한 처절한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적혀 있었다. 말 그대로 정말 문제의식 대단하였다. ㅋ 전혀 모르고 갔는데 내 사랑 샬롯 갱스부르가 여주인공이었다. 로맹 뒤리스(사랑을 부르는 파리의 남자 주인공)가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이 둘은 연인이지만 후에 헤어진다. 하나의 개체가 짊어진 철학적 고뇌, 그 자체를 푸는, 모처럼 본 프랑스 영화의 한 전형인 듯.

이 작품 이후 '피시탱크'가 예매목록에 있었는데 빵군이 예매 안(못)해줘서 못봤다.
시간이 한참? 남아 해운대로 가 바다구경도 하고, 새우+조개구이를 s씨와 나눠먹었다. 오! 또 먹고 싶어.

카메룬의 사랑 : 다니엘 캄와 감독
카메룬의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 아프리카판 '졸업' 같은 장면도 연출된다. 흥겨운 음악과 가감없는 순수사랑이야기.

눈물의 왕자 : 욘판 감독
나는 대만영화 편애자인데, 특히 백색테러 이야기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_-) 생각보다 더 좋았다. 아스라한 색감하며, 충실한 삶을 그려내는 이야기가 좋다. 여배우들의 의상은 거의 완벽했고, 아역들의 연기도 좋다. 아름다워 비장미가 있는 이 작품은 실화라고 한다. 음, 서울에서 대만영화제를 또 하면 모조리 다 볼 또 한 번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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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명랑쿠키 2009/10/21 20:57 # 답글

    오~ 대만 영화 편애자이심? 애정만세는 혹시 보셨어요? 혹시 보셨다면 어떠셨어요?
  • 릴라 2009/10/21 20:58 #

    엄훠...차이밍 량 감독 부산에서 관객과의 대화할 때 봤어요..
    애정만세는 팬이죠...
  • 명랑쿠키 2009/10/21 21:00 # 답글

    아아~ 그러시구나. 솔직히 저는 애정만세에 낭만만 품고 아직 못 본 일인인데요. 제 친구 하나가 '애정만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홍콩 친구랑 결혼을 하게 되엇거든요(비약이 좀 심하다). 그런데 최근 읽은 최영미 산문집에서는 애정만세를 엄청 비하?해놓았길래, 다시 궁금했어요. 다 스펙트럼은 다르겠지만요. 여튼 올해가 가기전에 꼭 봐야겠어용. ㅎㅎ
  • 릴라 2009/10/21 21:04 #

    이게 무슨 실시간 답글질인지...ㅋ 94년인지 95년인지? 대학로에 백두대간이 상영해줬을 때 봤는데..그때 무척 좋았거든요. 지금 보면 어떨지 모르겠어요. 최영미는..제가 '시대의 우울'을 90년대 중반에 보고 홀랑 반했는데 올 봄에 대만 놀러갈 때 다시 가져가 읽었더니 완전 유치하더라고요..이렇게 제가 변한 걸 보면 지금 다시 '애정만세'보면 거품물고 흉볼지도...ㅋ
  • 키튼 2009/10/22 07:50 # 답글

    눈물의 왕자에 눈길이 가네요. 피프도 재밌었겠네요. 부산은 잘있죠?
  • 릴라 2009/10/22 11:16 #

    키튼씨 좋아할 소재라 생각함...피프 정말 재밌어요..
    부산은 잘 있는지 모르겠지만, 해운대는 정말 훌륭한 곳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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